나는 어떻게 멕시코에서 운전면허증을 땄나2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멕시코 소노라주

에르모시요 기준입니다.

 

다른 주(州)에서는 면허증을 취득한 적이 없어서

어떤 점이 다른지 세세하게는 모릅니다.

 

멕시코시티 같은 경우에는 시험이 없고 관공서에서

바로 취득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튼, 이전 글에 이어서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4. 도로주행시험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바로 당.일.에

도로주행시험이 가능합니다.

 

시험에 필요한 차량은 본인이

직접 준비해 와야 합니다.

 

 

 

만일 번호판이 없어도 상관없냐고 물어보면,

 

"번호판 없어도 상관없다.

친구 차, 이모 차, 삼촌 차 아무 차나 상관없다.

 

훔친 차만 빼고."

 

 

라며 경찰관 아저씨가 본인의 조크에

굉장히 뿌듯해하며 말해줍니다.

 

 

 

도로주행시험에 사용할 차를

경찰서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경찰관 한 명이 보조석에 앉으면

시험이 시작됩니다.

 

 

후진해서 주차장을 빠져나갈 때 후방주시,

도로로 진입할 때 좌우 확인,

정지선 확실히 지키기,

좌회전해서 다른 도로 진입 시 깜빡이 켜기 등

신경을 써가며 운전을 합니다.

 

 

그렇게 경찰서 주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사인과 도장을 받습니다.

 

 

그러면 도로주행시험도 끝.

 

 

 

이제 마지막으로 관공서로 향합니다.

(관공서 위치 아래 구글맵으로 첨부합니다.)

 

 

5. 운전면허증 발급받기

 

운전면허증 취득 신청서에 3개의

사인을 모두 받았다면,

 

이제는 마지막으로

운전면허증 발급만 받으면 됩니다.

 

 

발급에 필요한 서류는 총 3가지입니다.

 

① 3개의 사인이 되어 있는 신청서

 

② 신분증 사본 1장 (ex. 여권, 비자 등)

 

③ 본인 주소를 증명해줄 서류 1장

(ex. 전기세 고지서, 인터넷 요금 고지서,

이마저도 어렵다면

현지 은행 계좌 본인 확인서 등)

 

 

저는 인터넷 요금 고지서를 첨부했는데, 

이메일로 온 고지서를 프린트한 것이라서

처음에는 안 받아주려고 했습니다.

통신사에 가서 도장을 받아와야 하는

수고를 해야 했습니다.

만일 고지서를 우편으로 받았다면

과정이 더 쉬웠겠죠~

 

 

 

이렇게 서류를 가지고 관공서에 가서 제출하면서

 

발급받을 운전면허증 기간에 따라

요금을 지불합니다.

 

 

기간은 1년부터 5년까지 있습니다. 

 

 

저는 비자기간이 2년인데,

날짜가 1년도 채 남지 않아서

1년짜리 운전면허증만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1년짜리라서 491페소를 지불했습니다.

 

관공 서안에 기계가 있어서 바로 지불하고

영수증을 제출했습니다.

 

왼손가락 4개, 오른손가락 4개,

양손 엄지를 순서대로 스캔합니다.

사진도 그 자리에서 바로 찍습니다.

 

그렇게 약 10여분 기다리면

드디어 운전면허증이 발급됩니다.

 

 

이렇게 나름 고생스러웠던

운전면허증 발급받기가 끝났습니다.

 

 

 

 

만일 저처럼 사서 고생하기 싫다면

관공서 입구 앞에 운전면허를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브로커(?)들이 많이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만 준비해서

이분들에게 주면

필기시험도 대리로 봐주고

도로주행시험도 경찰관이 아닌

이분들과 봅니다.

비용은 약 2,300페소라고 합니다.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내년에 영구비자를 받으면,

내년에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때

4년이나 5년짜리로 재발급받을 생각입니다.

 

2년짜리 비자는 어떻게 받았는지,

또 영구 비자는 어떻게 받을 건지,

앞으로 계속 정보 공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