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멕시코?/멕시코생활정보

내 인생 최악의 멕시코 해충 Top 4(feat.극혐주의)

by 라니따 2020. 6. 2.

여름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모기 때문에 잠 못 드는 날이 많은가요?

모기에만 물려도 간지러움을 참을 수가 없어 벌겋게 부어오르도록 긁게 되는데요.

 

제가 직접 경험한 또 다른 해충들에 비하면 모기는 귀여운(?) 편이었어요...

 

멕시코에 살면서 직접 경험을 통해 꼽아본 내 인생 최악의 해충 Top 4 시작합니다.

 

 

# 4  개미

 

한국에서도 흔하게 물리는 곤충 중에 하나인 개미.

그런데... 멕시코에서 제가 물린 개미는 까맣고 조그마한 그런 아이가 아니었어요...

 

 

보통 개미보다 머리가 훨씬 크고 단단한 입을 가진 병정개미에게 물렸던 그 순간...

무슨 불주사를 갑자기 놓는 줄 알았어요.

 

악!

 

하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 3 Chinches

 

스페인어로 '친체스'라고 발음하고, 한국말로는 빈대라고 합니다.

주로 침대 매트리스 주변에 숨어 살기 때문에 '침대 벌레'라고도 불립니다.

 

멕시코에서 사시는 분들이 가장 두려워하고 걱정하는 해충 중에 하나입니다.

 

그야말로 한번 생겨나면 옷이며 침구며 모두 소독을 해야 하고, 그래도 없어지지 않으면

죄다 내다 버려야 끝난다는 도시괴담 같은 존재....

 

하지만, 적장 저는 멕시코가 아닌 미국에서 이 아이들을 만났어요.

 

 

미국에 아주 잠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임시로 일주일 빌린 집에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어요...

미국의 친체스는 멕시코보다 훨씬 크고 눈에 잘 띄더라고요.

 

 

이틀 만에 나왔습니다....

 

 

물리면... 정말... 엄청.... 가렵습니다.

물린 자국 가운데에 검은 점처럼 보이는 게 특징입니다.

 

멕시코에서 만난 해충은 아니지만, 멕시코에서도 만날만한 녀석이기에 순위에 넣었습니다.

 

 

# 2 Pulgas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뿔가스'라고 하고, 일명 벼룩입니다.

날개가 없어서 날지는 못하지만, 지구 상의 곤충 중에 제일 높이 뛴다고 하죠.

사람으로 치면 15층 높이를 뛰는 거라고 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지낼 때에 집 주변에 너구리가 자주 나타났는데,

너구리들이 뿔가스를 몰고 왔어요.

 

 

사진만 봐도 소름이 돋네요... 

극혐 사진 죄송합니다....

그저 해외여행 시 주의하시라고 포스팅하는 겁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빈대보다 벼룩이 더 간지러웠던 것 같습니다.

 

이쯤 되면 제가 무슨 일부러 해충 체험을 하는 걸로 보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빈대와 벼룩을 이긴 대망의 Top 1

 

멕시코 사람들에게도 생소한 Arador입니다.

 

 

# 1 Arador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아라도르'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이라고 하죠.

한국의 옴과는 좀 다른 종류인 듯합니다. 전염성은 없거든요.

 

제가 이 아이들을 만나게 된 것은 멕시코 오아하카의 아주 한적한 숲 속이었어요.

 

처음 경험해보는 커피 열매를 채취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에...

 

제 피부 안으로 깊이 침투한 녀석들...

 

 

일명 쟁기 벌레라고 하는 이 녀석들은 피부 안으로 파고들어 엄청난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그것도 아주 오랫동안...

벌써 2년 전 일인데 아직도 흉터가 많이 남아있어요...

 

커피나무가 있는 깊은 숲에서 만나게 되기 때문에 커피 벌레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알칼리성에 약해서 현지인들은 커피 채취 후에는 항상 향이 없는 비누로 온몸을 꼼꼼하게 씻습니다.

 

것도 모르고 바디샴푸로 샤워했더라는...

 

 

 

여기까지 제가 직접 체험한 최악의 해충들이었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직접 물린 적은 없지만 현지인들도 주의하는 해충 2종류를 더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아라크란(Aracran)

 

 

습한 곳에서 종종 나타나는 녀석들. 도시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전갈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작습니다.

한 번 쏘이면 엄청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2. 타란튤라

 

 

도시에서는 흔하지 않지만,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갑자기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저도 멕시코 오아하카의 시골에서 딱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가축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현지인들도 타란튤라를 보는 즉시 처치해 버리더라고요.

 

다들 해외여행 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댓글